여행 이야기 / / 2015. 9. 10.

초량 이바구길, 부산의 걷기 좋은 길, 산복도로

부산 산복도로 초량 이바구길을 걷다



부산에는 예전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들의 애환이 서려있는 산복도로가 많은 도시입니다.


저 역시 어렸을 적 산복도로 근처의 집에서 살았던 기억도 있구요.



요즘도 가끔씩 한번 올라가 보기도 하는데, 지금은 산복도로 재정비 사업을 통해


부산의 걷기 좋은 길로 다시 태어나고 있는 것 같더라구요.




부산의 여러 산복도로 중에서도 부산역 부근에서 시작해 초량으로 이어지는 초량 산복도로가


최근에는 이바구길로 만들어져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 되었네요.


초량 이바구길은 부산역 맞은편 상해거리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상해거리를 지나 길을 걷다 보면 빨간 벽돌 건물이 보이는데,


한국인이 설립한 부산 최초의 근대식 병원이었던 백제병원의 건물이었다고 합니다.


이후 대만 영사관 건물로 쓰이다가 지금은 일반 건물로 사용된다고 하더군요.




백제병원을 지나면 초등학교가 하나 보이는데, 바로 초량 초등학교예요.




TV에서 활약하는 이경규를 비롯해 나훈아, 박칼린 등이 이 학교 출신이라고 합니다.




아무래도 산복도로는 산 쪽에 나 있는 길이기 때문에


이렇게 힘겨운 계단을 많이 올라가셔야 해요.




몸은 힘들지만 그래도 쉬엄쉬엄 걸으며 뒤를 돌아보면


부산의 풍경이 훤히 내려다 보이지요.




중간쯤에 김민부 전망대라는 곳이 있는데 이곳이 내려다 보기 좋은 포인트 중의 한곳이예요.




김민부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풍경입니다.


사실 여기가 끝은 아니고, 조금 더 올라가야 합니다.




큰 이면도로가 나오는 곳 까지 올라가다 보면 이바구 공작소 건물이 나오게 되구요.


여기서 간단한 음료나 차를 한잔 하셔도 되고


옥상으로 올라가면 아래에서 보는 풍경보다 더 멋진 뷰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초량 이바구길로 이어진 산복도로 역시 지금은 부산의 갈맷길로 지정이 되어 있네요.




산복도로를 따라 길을 걸으면 커다란 우체통이 하나 나오게 되는데요.


역시 이곳 출신인 유치환 시인의 이름을 본따 만든 유치환 우체통이라고 합니다.




저멀리 부산항대교가 보이네요. 사진은 한창 공사중인 사지이지만.


지금은 이미 개통이 되어 차량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다리입니다.




얼마전 이 부근에서 광복 70주년 불꽃놀이 기념행사를 했는데,


저는 이곳 이바구길 산복도로 부근에서 불꽃놀이를 감상했어요. 잘 보이더라구요. ^^


아직 초량 이바구길을 걷지 않으셨거나 걷기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곳을 한번 걸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풍경이 너무 좋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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