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항공수요가 급감하기는 했지만, 국내에서는 새로운 항공사가 또 취항을 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에어프레미아 항공사인데요. 그동안 매각 인수 관련 복잡한 일들이 있었지만, 최근 김포 제주 노선을 시작으로 운항을 하기 시작한 항공사입니다.
에어프레미아 항공은 현재 포화상태라고도 할 수 있는 저가항공사 및 저비용 항공사와는 다른 차별적인 전략을 가진 항공사이기도 한데요. 일반적인 저가항공사는 단거리 기종이라 할 수 있는 협동체 보잉 737 위주의 노선을 운용하는 반면, 에어프레미아 항공은 보다 중장거리 노선이 가능한 광동체 최신기종 보잉 787 위주로 운용을 하고 있어 단거리 보다는 중장거리 위주의 노선을 개설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에어프레미아 항공은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 같은 FSC와 저비용 항공사인 LCC의 중간 형태인 하이브리드 HSC 항공을 표방하고 있는 항공사입니다. 포스트 코로나 이후 유럽이나 미주, 대양주 노선을 보다 저렴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서비스를 할 계획이라 기대가 되고 있지요.
보통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과 같은 FSC 항공사는 좌석 구분이 퍼스트 클래스, 비즈니스 클래스, 이코노미 클래스 등으로 되어 있지만, 에어프레미아 항공은 프리미엄 이코노미, 이코노미 두 좌석으로만 구분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이 눈길을 끄는데요. 대형항공사의 비즈니스석과 이코노미석 중간 형태의 좌석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그래서 대형항공사의 비즈니스 좌석보다는 저렴하지만 이코노미 보다는 훨씬 편안한 좌석이어서 중장거리 비행에 최적화 되어 있다는 얘기가 되겠지요.
에어프레미아 항공의 프리미엄 이코노미는 이코노미42 좌석이라 불리기도 하는데요. 이는 앞뒤 간격이 42인치나 되기 때문입니다. 일반 저가항공사의 앞뒤 좌석 간격과 비교하면 상당히 넓은 수준입니다. 또한 좌석폭도 23인치나 되며, 좌석당 독립된 팔걸이, FULL HD 고화질 13인치 모니터 시스템이 장착되어 있는 것도 특징이네요.
또한 우등고속버스와 같은 다리받침대도 장착되어 있고,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 제공, 전원공급장치 및 충전용 USB 포트도 제공되어 여느 비즈니스석 못지 않은 편안함과 안락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일반 이코노미 좌석의 질이 떨어지느냐? 그건 아닙니다. 에어프레미아 항공 이코노미 좌석은 다른 저가항공사 좌석 간격보다 긴 35인치 정도이고요. 이는 키가 190cm 인 성인 남성도 앞좌석에 무릎이 닿지 않는 간격이라고 합니다. FSC인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 이코노미 좌석 간격보다 넓다고 해요. 그리고 이코노미 좌석이지만 전 좌석에 VOD 시스템이 장착되어 있어 장거리 비행의 무료함을 달래주기에 충분합니다.
현재 에어프레미아 항공이 취항을 하기는 했지만, 아직 코로나 때문에 국제선 취항은 하지 못하고 우선 국내선 김포~제주 노선만 운용을 하고 있는데요. 운항스케줄은 김포 출발편의 경우 06:30 / 18:45 하루 두차례 있으며, 특정 날짜엔 한 편 더 운항을 하긴 하지만, 아주 예외적인 상황이라 보면 되고요.
김포로 돌아오는 제주 출발편의 경우, 역시 08:40 / 21:15 하루 두차례 운항을 하고 있습니다. 일단 10월 말까지 운항스케줄인데요. 추후 더 증편이 될 가능성이 있으며, 코로나 상황이 나아지면 국제선도 슬슬 기대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